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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족 진실 규명 직접 나선다…한인아버지 아들 살해 사건

지난 16일 사망한 채로 발견된 노스브룩 한인 폴 고씨 사건과 관련, 유가족들이 진실 규명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고 씨 가족들은 변호사를 새로 선임하고 자체 현장 검증을 실시하는 등 추후 법정 공방에 필요할 수 있는 절차들을 준비하고 있다. 고 씨 가족들은 21일 오후 변호인들과 함께 현장 검증을 벌였다. 폴 고 씨가 발견된 문 앞과 거실 계단 등에 흩어져 있는 혈흔 등을 살폈다. 이날 현장 검증에는 변호인이 고용한 사설 탐정도 함께 참여했다. 유족들은 또 쿡카운티 검시소의 부검은 끝났지만 재부검도 계획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장례식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고 씨 가족은 “사건 정황과 살인 혐의로 기소된 아버지가 본인의 범행을 부인하고 있는 만큼 보다 자세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현장 검증을 벌였다. 또 변호사가 현재 책정된 보석금을 낮출 수 있는 방안부터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1급 살인혐의로 기소된 폴 고씨의 아버지 고형석씨에게는 보석금 500만달러가 책정됐으며 고 씨는 현재 쿡카운티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한편 한인회 정종하 회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 성금 전달을 계획하고 있다. 또 쿡카운티 검사장 방문이나 서한 전달 등도 고려했지만 유가족들의 반대로 유보했다. 정 회장은 21일 “앞으로 수사를 진행할 검찰에 이번 사건이 한인 사회에 얼마나 큰 충격을 주었으며 각별한 관심을 갖고 처리해 주길 바란다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하거나 검사장 면담을 생각하고 유가족과 연락을 했으나 현재로는 적합하지 않다는 답변을 들었다”며 “이와는 별도로 한인회가 성금을 전달하는 방안은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09-04-23

“키 차이…아버지 아들 살해 불가능”…한인아버지 아들살해 사건

지난 16일 새벽 발생한 노스브룩 폴 고씨 사망 사건 현장이 공개됐다. 본지는 20일 고 씨 가족의 도움을 받아 사건 현장을 살폈다. 현장은 경찰의 수사가 끝난 뒤였고 접근 금지가 풀린 상태였다. 노스브룩 시 테크니와 버치 길이 교차하는 코너에 위치한 이 바이레벨 주택 1층에는 아직도 현장이 그래도 보존돼 있었으며 많은 양의 피가 그대로 있어 사건 당시의 끔찍한 상황을 연상케 했다. 경찰이 혈흔을 확인하기 위해 뿌려놓은 보라색의 시약도 눈에 띄었다. 우선 거실에서 2층으로 연결되는 계단 위에서 많은 양의 피가 발견됐다. 피는 계단 위에서 시작돼 계단 밑에까지 이어졌으며 2m 정도 되는 간격을 두고 정문 앞 계단에서 또 발견됐다. 고 씨 가족의 설명에 따르면 폴은 천장을 바라본 채 발견됐으며 사건에 사용된 것으로 보이는 갈색 손잡이의 칼은 문 앞에서 발견됐다. 폴은 이미 알려진 바와 같이 어머니가 새벽 기도를 가기 위해 일어났다가 처음 발견했으며 이후 2층 방안에서 자고 있던 아버지도 쓰러진 폴을 봤다. 이후 아버지는 폴의 몸을 만진 뒤 체온이 따뜻한 것을 느끼고 911에 신고했다. 고 씨 가족은 “아버지 고 씨와 면회를 했는데 아직도 충격이 가시지 않은 모양이었지만 자신이 한 일이냐고 묻자 여러 차례 ‘노’라고 하며 강하게 부인했다. 만약에 경찰의 말대로 아버지가 폴을 찔렀다면 계단 높이와 두 사람의 키 차이를 고려했을 때 전혀 불가능한 일이다. 뒤에서 찔렀다고 해도 두 사람의 체격을 고려했을 때 몸에 상처 하나 없었다는 것도 설명이 되질 않는다”고 말했다. 고 씨 가족은 또 “평소 폴이 마약을 복용했었고 환청이 들리며 ‘할머니가 나를 죽이려고 한다’고 말하는 등 정상이 아닌 상태였는데도 경찰이 살인 사건에만 촛점을 맞춰 수사를 진행하는 것 같다”며 “폴의 어머니를 통역한 사람이 한국말을 잘 하지 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했다는데 이걸로 봐서는 정확한 의사소통이 됐는 지도 불확실하다”고 주장했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09-04-21

경찰서장, “언어소통 문제 없었다”…한인아버지 아들 살해사건

“한인 가정에서 이와 같은 비극이 일어나서 유감이다. 노스브룩 경찰은 증거를 바탕으로 사건을 수사했고 앞으로의 수사는 검찰이 진행할 것이다.” 한인 폴 고씨 사망 사건을 수사 중인 찰스 웨닉(사진) 노스브룩 경찰서장은 20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수사 결과를 설명했다. 웨닉 서장은 “쿡카운티 검시소의 소견에 따라 살인 사건으로 규정했고 이를 검찰이 승인해 폴의 아버지가 1급 살인 사건의 용의자로 기소됐다. 이에 따라 노스브룩 경찰의 수사는 마무리 됐다”며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밝힐 수 없다. 현장검증은 끝났지만 기술 보고서(technical report)가 나오기 전까지는 시간이 많이 걸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자살이 아닌 타살이라는 것은 검시소의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며 피해자 몸 여러 곳에서 상처가 발견됐다”고 덧붙였다. 고 씨 가족과 지인들이 수사를 받던 아버지 고 씨가 언어 소통에 문제가 있었다고 주장하는데 대해 웨닉 서장은 “경찰 조사 당시 한국어 통역이 있었기 때문에 큰 장애가 있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노스브룩 경찰은 소수 민족이 관련된 사건을 여러 차례 처리해 봤기 때문에 적절하게 대응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춘호 기자 polipch@koreadaily.com

2009-04-21

“타살 아닌 자살 일수도”…한인아버지 아들 살해 사건

“경찰 조사 과정에서 ‘내 탓이다’라고 말한 것이 범행 자백으로 받아들여진 것이다.” 아버지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노스브룩 경찰에 의해 발표된 폴 고(26)씨가 사실은 자살했으며 1급 살인혐의 용의자로 지목된 아버지 고형석씨는 무죄라는 주장이 한인들 사이에서 폭넓게 번지고 있다. 또 이 같은 상황을 수사 당국에 전달,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고 씨를 돕기 위한 움직임이 활발하게 전개되고 있다. 현재 고 씨의 무죄에 대한 주장은 8시간의 경찰 조사를 받고 풀려난 고 씨의 아내와 대화를 나눈 친인척 등을 통해 나오고 있다. 또, 사망한 폴과 고형석씨 부자 모두를 잘 알고 지내던 알던 지인이나 같은 교회에 출석 중인 교인들도 이번 사건을 타살이 아닌 자살로 판단하고 있다. 폴 고씨의 어머니와 직접 대화를 나눈 같은 교회에 출석 중인 지인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경위는 경찰 발표와는 많은 부분에서 차이가 난다. 일단 폴을 처음 발견한 것은 고 씨의 아내였으며 고형석씨는 아내의 비명을 듣고 거실로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우체국에서 근무하는 탓에 늘 오전 3시 무렵 일어나는 고 씨의 아내는 사건 당일 이른 새벽 아들을 걱정하는 마음에 방을 들렀다가 비어있는 것을 보고 아들을 찾다가 거실쪽 바닥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아들을 발견했다. 당시 아버지 고 씨는 취침 중이었으며 아내의 비명을 듣고 속옷차림으로 뛰어나와 목에서 피를 흘리는 아들을 보고 신고한 것이다. 사건 신고도 충격을 받은 고 씨가 출석 중인 교회의 친한 지인에게 전화를 걸어 “누군가 내 아들을 찔렀다”고 밝힌 후 경찰에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 씨는 아들이 사망한, 경황이 없는 중에 사건현장에서 칼을 집어 지문을 남겼다. 또 사망한 폴의 경우 마약을 복용했으며 자주 환청을 듣는 등 정신적으로 상당한 문제를 가졌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폴은 누나에게 “어떤 할머니가 나를 죽이려 한다”며 이번 사건에 사용된 칼을 늘 갖고 다녔으며 스스로도 자주 “죽고 싶다”고 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주변 인사들이 전하는 아버지 고 씨의 체포 이유는 바로 8시간의 경찰조사 과정에서 “(아들이 죽은 것은) 내 탓이다”라며 한인 특유의 자책성 발언 때문이다. 고 씨의 이 말은 경찰의 통역 과정에서 범행 자백으로 받아들여진 것으로 풀이된다. 지인들은 고 씨의 범행 사실에 대해 강한 의문을 나타내며 경찰조사 결과가 고 씨의 발언을 통역상의 문제 또는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한 지인은 “고 씨는 늘 새벽예배를 다니는 신실한 사람이었다. 조용하고 차분했으며 어렸을 때부터 문제를 일으켜 온 아들을 위해 많은 힘을 기울인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지인도 “고 씨의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고 들었다. 당연한 것 아니겠나. 또, 평소에 폴이 많은 문제를 갖고 있었고 마약을 했다는 것도 알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고 씨가 빠른 시간 내에 용의자로 지목되고 500만 달러라는 거액의 보석금이 책정된 것은 단순히 고 씨의 “내 탓이다” 발언 뿐아니라 경찰이 확보한 또 다른 증거가 있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또 “아무리 마약에 취해도 칼로 한 번이 아닌 여러 차례 자신의 목을 찌를 수는 없다”며 이번 사건에 대한 보다 정확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문진호 기자 jhmoon@koreadaily.com

2009-04-20

시카고 한인 아들 살해 충격…주변 사람들 '그럴 사람 아니다'

시카고에서 한인이 아들을 살해한 혐의로 체포돼 한인사회가 충격에 휩싸였다. 시카고 경찰은 노스브룩에서 한인 고형석씨(56)가 지난 16일 오전 3시45분쯤 아들 폴 고씨(22)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목 등을 수차례 찔려 살해했다고 발표했다. 아버지 고씨는 1급 살인혐의로 기소됐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친척과 이웃 등 지인들은 한결같이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이다. 고씨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이들은 “고씨를 알면 그럴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고씨가 아들을 살해했다는 것을 믿고 충격을 받기 보다는 경찰발표에 의문을 품고 재판과정에서 고씨의 무죄가 밝혀지길 기대하는 분위기다. 한 지인은 “조용하고 차분한 성격으로 문제를 일으켜 온 아들을 위해서도 많은 힘을 기울인 사람”이라고 말했다. 또 “조용하고 차분했으며 늘 새벽기도를 다니면서 아들을 위해 기도했던 신실한 교인이었다”고 말했다. 한 친인척도 “(고씨의 체포는) 경찰조사과정에서 했다는 ‘다 내 탓이다’ 발언 때문일 것이다.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고씨가 아들 살해범으로 지목된 가장 큰 이유는 조사 과정에서 아들의 죽음에 대해 “내 탓이다”고 말했기 때문이라는 추측도 있다. 경찰은 고씨의 발언을 범행에 대한 자백으로 받아들였으며 법정에서 500만 달러라는 거금의 보석금이 책정된 것도 고씨의 “내 탓이다” 발언이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시카고 문진호 기자

2009-04-19

아내 살해 후 자살 남편에 지인들 '그럴 사람이 아닌데'

<속보> 지난 22일 아내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은 김윤식(64)씨는 맨해튼 47스트릿 다이아몬드 디스트릭트에서 보석 관련 업체 ‘윤 주얼리(Yoon Jewelry)’를 운영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본지 2월23일자 A-1> 김씨는 지난 22일 숨진 채 발견되기 이틀전인 금요일(20일)에도 평상시처럼 오전 11시를 조금 넘겨 업소에 출근했고, 오후 5시쯤 퇴근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인도계 보석업자 찬드 잘라니씨가 운영하는 ‘머큐리 주얼스’ 사무실 일부를 서브리스해 7년째 사용해 왔다. 잘라니씨는 23일 “김씨는 정말 친절한 사람이었다”면서 “지난 20일에도 평상시와 다름없이 웃으며 인사를 건넸는데 주말 사이 그런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니 믿기지 않는다”고 안타까워 했다. 김씨의 아내 김명희(57)씨는 뉴욕의 한 시립병원에서 약사로 일해왔으며 이들 부부가 모두 미 시민권자로 알려졌다. 부부가 살았던 베이사이드 ‘베이브리지 타운하우스 콘도미니엄’의 한인 친목회에 따르면 남편 김씨는 평소 다른 한인들과 교류가 별로 없는 조용한 성격이었다. 660가구로 구성된 콘도 단지에는 한인 입주자가 200여 가구지만 김씨를 아는 이웃이 거의 없었다. 경찰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아직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고 있다. 사건을 수사중인 경찰 관계자는 “아내 김씨가 최근 한국 방문을 준비중이었던 것이 확인됐다”고만 밝혔다. 남편 김씨는 1970년대 초반 미국에 유학을 왔다. 김씨는 이민 초기 맨해튼 미드타운에서 다이너를 운영하기도 했다. 김씨의 고교 동창 이모씨는 2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최근에는 바빠서 연락을 못했고 딸 결혼식에서 본 것이 마지막”이라며 “윤식이는 마음이 모질지 못하고 항상 너그러운 성격이었다”고 밝혔다. 숨진 아내 김씨의 고교 동창 이모씨는 “부부 사이에 특별히 문제가 없었고 경제적인 문제도 없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시립병원에서 약사로 열심히 일했고 남편도 유머 감각이 있고 예의가 바르며 주변에 온정을 베풀던 부부”라고 말했다. 같은 콘도에 사는 이웃 김모씨는 “김씨 부부는 조용하게 살았기 때문에 눈인사만 나누고 지내왔다”고 전했다. 안준용·조진화 기자 jyahn@koreadaily.com

2009-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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